사실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2년 전 HTML/CSS를 한 번도 배우지도 못한 내가 왜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개설했을까. 뭐 이전부터 간단한 블로그 용도로는 주욱 써오던게 있긴 했다. 네이버 블로그부터 티스토리를 거쳐 설치형 워드프레스까지.
완전히 처음 시도하는 방식이라 열성적이고 흥미롭게 완성을 했다. 문제는 워드프레스는 테마의 비중이 조금 많이 크다는 것, 그리고 Themeforest의 존재를 알아버린 것. 이놈의 지름병은 소프트웨어에서도 완치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3개월 정도 새로운 것들을 배워가며 뿌듯하게 완성을 해 놓으면 그 뿌듯한 마음을 안고 새 테마를 지른다. 그다음엔? 또 코드 수정해야지 뭐.
2년 동안 무한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허우적대다 보니 그래도 질리는 감이 없잖아 있었나보다. 눈에 거슬리더라도 기능상 문제가 없으면 무시하기로 했다. 즐겨찾기에서 Themeforest를 지웠다. 이제 앞으로 별 일 없으면 이 상태에서 마무리가 될 것 같다. 그 동안 낭비한 시간이 조금 아깝지만, 욕심을 조금 덜어내면 얻는게 많아진다.
이제 클라이언트에게 레알 최종본을 전달할 시간이다. 최종최종리얼최종_Late.ps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