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가 한남동 디뮤지엄에서 전시를 열었다. 여러분들이 아는 그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가 맞다. 런던 사치 갤러리, 파리 센느강의 뽀르 드 솔페리노, 그리고 두바이 몰에서 선보였던 에르메스의 전시 ‘Wanderland : 파리지앵의 산책’이 그들 고유의 철학을 가지고 서울을 찾아왔다.
에르메스가 탄생했던 19세기 프랑스는 도시 정비 계획으로 인해 늘 새로운 탐험거리가 가득한 공간이었고, 파리지앵들은 곳곳에 널린 포스터와 간판, 상점, 골목을 발견하며 영감을 얻었다. 도시를 거니는 행위, 플라뇌르(Flânerie, 산책)는 현대에 들어서도 일상적 문화로 자리잡고 있으며 에르메스를 대표하는 본질 중 하나로 이어지고 있다.
‘Wanderland : 파리지앵의 산책’은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플라뇌르’를 전통적 오브제와 현대적 미디어를 통해 흥미롭게 구현했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물론 우리들의 향수는 아니다..!) 오브제로 이루어진 공간에 현대적 기술로 완성한 미디어를 결합하는 식이다.
입장 시 지급되는 지팡이 또한 전통과 기술의 결합이다. 전시 곳곳에 숨어있는 영상을 발견할 수 있는 편광 필름이 장착되어 관객들로 하여금 예기치 못한 발견을 할 수 있는 매개체의 역할을 한다. 뭐든 빛나는 곳만 있으면 지팡이를 대고 들여다보는 관객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에르메스의 총괄 아티스틱 디렉터 피에르 알렉시 뒤마는 플라뇌르를 하나의 ‘아름답고 자유로운 예술적 행위’로 생각했다. 호기심으로 가득찬 공간에서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기 위해 두 눈 크게 뜨고 돌아다니는 관객들은 그가 생각하는 플라뇌르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생각을 그대로 공간에 재현한 전시 ‘Wanderland : 파리지앵의 산책’은 12월 11일까지 이어진다.
Wanderland : 파리지앵의 산책
일정 2016.11.9(토) – 12.11(일)
관람 시간 월/화/수/일 10:00 - 18:00 | 목/금/토 10:00 - 20:00
주소 디뮤지엄
서울특별시 용산구 독서당로 29길 5-6 Replace 한남 F동
웹사이트 디뮤지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