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를 위한, 디자인 라이브러리 Eagle

파일을 정돈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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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29일

5 분

일의 능률이나 집중력을 올리는 방법 중 가장 빈번히 언급되는 방법은 자신의 책상 위를 효율적으로 정리하는 것이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PC 역시 동일하다. 또 다른 책상인 PC에는 적어도 수 천 개의 파일이 저장되어 있는데, 이를 효율적으로 정리하기 위해서 여러 파일 관리 앱을 전전하다가 드디어 맘에 드는 앱을 발견했다.

디자인 라이브러리 앱 - Eagle

정말 이름이 Eagle, 끝이다.

소개 할 앱은 Eagle. 대만 친구들이 2016년에 출시한 디자인 파일 관리 툴로, 4년이 지난 지금까지 활발하게 업데이트가 되고 있는 앱이다. 특이한 것은 업데이트 로드맵을 Trello로 모두 공개하고 있다는 점인데, 정말로 사소한 부분까지 모두 공개하는 것을 보니 개발사에 대한 신뢰감을 갖게 만드는 영리한 방법이었다.

어마무시한 양의 업데이트 예정 항목들.

Eagle은 디자인 파일을 관리하는데에 있어 불편했던 점을 상당수 해소시켜주는 여러 기능을 가지고 있다.

자료 수집 - 브라우저 익스텐션

출처 : Eagle 공식 홈페이지

첫 번째로 자료 수집의 워크플로우를 매우 단순화 시켰다. Eagle에는 꽤 괜찮은 이미지 캡처 익스텐션이 지원되는데, 웹 상에서 일반 이미지 파일을 드래그하면 자동으로 모달이 표시되며 빠르게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물론 이미지 저장은 Eagle의 라이브러리에 바로 저장된다.

캡처 기능 역시 유용하다. 현재 접속 중인 웹사이트의 모든 이미지 리소스를 저장하는 Batch Save, 지정한 영역을 저장하는 Capture Area, 보고 있는 영역을 저장하는 Capture Visible, 웹페이지 전체를 저장하는 Capture Page까지 네 가지 옵션을 제공한다.

크롬, 파이어폭스, 엣지는 공식 지원 중이다. 사파리는 현재 베타 테스트 중.

현재 공식적으로는 크롬파이어폭스, 엣지에서만 익스텐션이 지원되지만, 사파리도 개발 마무리 단계이며 베타 버전으로 제공하고 있으니 궁금하면 미리 사용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베타 버전임에도 꽤나 안정적인 느낌이다.)

파일 분류 - 태그, 주석

태그 제안 기능은 고민의 시간을 줄여준다.

이제 자료 수집을 마쳤으니, 파일 분류를 할 차례다. Eagle의 분류 기능 중 태그 기능은 맥의 파인더나 윈도우즈의 탐색기에서 하지 못했던 부분을 속 시원하게 채워준다. 예를 들어 수집해두었던 여러 레퍼런스 이미지 중 친환경과 관련된 이미지를 검색해야 할 경우, 미리 입력해둔 친환경 태그를 통해 빠르게 검색할 수 있다. 친환경이라는 이름을 가진 폴더에 정리해 둘 수도 있겠지만, 만약 이미지들이 여러 폴더에 분산되어 있을 경우 미리 입력해둔 태그가 검색 효율을 극대화 시켜준다.

태그도 폴더와 동일하게 컬러 지정이 가능하다.

태그는 뒤에서 서술할 폴더와 마찬가지로 계층 구조를 지원한다. 태그의 경우 자연어에 가까운 키워드들이 사용되므로 원천적으로 갯수가 많아질 수 밖에 없는데, 종류별 그룹핑을 지원하여 빠르게 태그를 사용 할 수 있도록 해두었다.

자동 태깅 기능은 해당 폴더에 파일이 저장될 때부터 자동으로 태그를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일괄적으로 같은 태그를 미리 추가해야할 경우 유용한 기능이다.

출처 : Eagle 공식 홈페이지

태그 뿐만 아니라 여러 주석을 추가할 수 있다. 협업이나 코멘트가 필요할 경우 댓글 모드 및 노트 영역을, 이미지 출처 기입이 필요할 경우 URL을, A안 / B안 구분이 필요할 경우 별점을 추가 할 수 있다.

파일 분류 - 폴더

출처 : Eagle 공식 홈페이지

기본적인 폴더 기능도 훌륭하다. 익숙한 폴더 구조에 하위 폴더 개념을 지원하며, 각 폴더들은 독립적으로 컬러와 아이콘 커스텀이 가능하다.

지정한 조건식에 따라 분류되는 스마트 폴더.

스마트 폴더라는 기능이 있는데, 조건에 부합되는 파일을 자동으로 모아 보여주는 기능이다. 꼭 필요한 조건식은 대부분 지원하니 잘 활용한다면 매우 유용한 기능이다.

검색 - 컬러 필터

필터 적용 시 유사색 기준으로 분류된다.

분류된 파일을 검색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앞서 열심히 지정해둔 폴더와 태그 뿐만 아니라 이미지의 컬러를 분석하여 해당 컬러와 유사한 이미지를 따로 검색할 수 있다. Eagle을 무드보드 이미지나 리서치 용도로 사용할 경우 유용한 기능이 될 수 있다.

자료 탐색 - 파일 브라우저

비율에 따라 알아서 회전까지 되는 걸 볼 수 있다.

브라우저로써의 기능도 부족함이 없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파일의 레이아웃을 세 가지나 지원한다는 점이었다. 썸네일의 가로 길이에 맞춰 세로로 정렬하는 폭포수 레이아웃, 썸네일의 세로 길이에 맞춰 가로로 정렬하는 양쪽 레이아웃, 그리고 최근에 추가된 정방형 그리드 레이아웃까지 보기 편한 방식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설계해두었다. 다만 폴더 별로도 레이아웃이 지정 가능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미지의 색상에 따라 배경을 따로 지정 할 수 있다.

보통 png 파일처럼 투명도가 있는 이미지를 탐색 할 때 배경색과 비슷하여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Eagle은 각 파일의 배경 색을 검은색, 백색, 격자 무늬로 지정 할 수 있다.

활용 및 관리 - 폰트 매니저

뜻밖의 서체 동기화 기능까지..?

Eagle은 서체 파일의 미리보기와 활성화를 추가로 지원한다. 특히 활성화 기능의 경우 라이브러리를 불러오면 바로 적용이 되는데, 산돌의 구름다리 앱이나 윤디자인의 폰트매니저처럼 활용할 수 있어보인다. 물론 On/Off도 가능하다.

활용 및 관리 - 라이브러리 파일

라이브러리 전환을 통해 자유롭게 오고 갈 수 있다.

Eagle은 .library 확장자의 통합 파일을 만들고, 그 안에 원본과 각종 메타 데이터가 쌓이는 방식이다. 해당 라이브러리 파일 위치만 불러오면 어디서든 같은 데이터에 접속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저장해두면 동기화가 가능하며, 이를 활용해 여러 사용자가 하나의 라이브러리에 접속하여 함께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현재 전사 도입을 위해 테스트 중이라 아직 확실하지는 않다.)

다만 파일을 Eagle 앱에 추가할 경우 파일 자체가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복사되는 개념이기 때문에, 용량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용자의 경우 중복 파일 관리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나는 NAS를 네트워크 드라이브로 연결한 뒤, 라이브러리 파일을 불러오게끔 설정하여 로컬 용량을 잡아먹지 않도록 설정해 두었다.

수집, 분류, 탐색의 워크플로우를 효율적으로

유용한 기능과 활발한 업데이트를 가진 Eagle의 가격은 $29.95. 비싸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구독제의 시대에서 평생 라이센스 정책으로 내세운 가격으로 생각하면 오히려 저렴하다고 느낄 수 있는 금액이다. 현재 30일 데모를 지원하고 있으니 속는 셈치고 한 번 씩 사용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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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인 방법을 제시했으니 정리는 이제 사용자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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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ce
$29.95